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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추운 날씨·잦은 술자리…전립선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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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평알상
댓글 0건 조회 6,710회 작성일 10-12-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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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인 박성균 씨는 몇 년 전부터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더니 요즘 들어 한참 단잠을 자야 할 새벽 2~3시쯤 잠에서 깨 소변을 보곤 한다. 박씨는 야간뇨 증상 때문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해 매일 아침이면 일어나기 힘들고 낮에도 피로감을 느낀다. 최근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외출을 하거나 주말에 운동을 할 때 더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려 불편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박씨가 화장실을 자주 가는 이유는 바로 전립선 비대증 때문이다. 요도(尿道)가 통과하는 전립선은 비대해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요도가 좁아져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방광과 골반에 통증이 나타난다. 전립선 비대증은 증상이 있다고 모두 환자로 분류하지 않고 요도를 압박하거나 증상이 뚜렷해야 한다.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모든 남성은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커지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을 앓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전립선은 크기가 크다고 모두 치료하지 않으며 △전립선이 커지고 △요도를 압박하며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야 의학적으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로 분류해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 중 16~40%는 일상 생활에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아 치료를 권하지 않는다.

◆ 호두알 크기로 해마다 0.4g씩 커져

= 전립선은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장기로 위로는 방광, 뒤에는 직장, 앞에는 치골이 있다. 전립선은 항문을 통해 쉽게 만져지는 위치에 있어 건강검진 때 이상 여부를 살펴본다. 전립선은 `전립샘`이라고도 불리며 정액 성분 중 약 20~30%를 차지하는 우윳빛 전립선액을 만들어낸다. 정액에서 나는 밤꽃과 같은 냄새는 주로 전립샘액에서 나는 것이다.

전립선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은 성인이 되면 약 20g짜리 호두알 크기로 자라며 1년에 0.4g 정도씩 서서히 커진다. 전립선은 50세쯤 되면 레몬 크기로 커진다.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25%, 50대 50%, 60대 60%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중장년 남성들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2년 21만7000명에서 지난해 69만7000명으로 최근 7년 사이 3.2배나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로 따지면 해마다 18.1%씩 증가했다.

◆ 증상 나타난다고 모두 환자는 아니다

= 남자는 35세 넘으면 생리학적으로 전립선이 비대해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 산다면 예외없이 모든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좁아져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이 약한 세뇨 증상, 소변이 중간에 끊어지는 증상,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 증상, 소변을 볼 때 배에 힘을 주는 증상, 잠을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봐야 하는 야간뇨 증상 등이 나타난다. 빈뇨는 소변을 보던 횟수가 8~10회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을 말하며 전립선염이 있으면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며 심할 때는 소변에 고름이나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화장실에 자주 가고 오줌발이 약하거나 밤에 잠을 자다가 한두 번 깬다고 모두 전립선 비대증이 아니다. 전립선 비대증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추운 겨울, 회식자리가 많은 연말에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추운 겨울 체온이 낮아지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혈액과 영양소 등 순환을 저해해 신체 적응력을 떨어뜨린다. 게다가 추운날씨에는 교감신경이 자극돼 배뇨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더욱 괴롭힌다. 그리고 회식자리가 많은 연말 술을 과음하게 되면 인체 면역력이 낮아지고 소변 양이 늘기 때문에 환자를 힘들게 한다.

을지대 을지병원 비뇨기과 유탁근 교수는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음주를 삼가야 한다"며 "소변을 많이 참는 것은 방광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과격한 운동, 자전거 오래 타면 안 좋아

= 전립선 비대증은 왜 생길까. 이는 고령화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가 들면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증가해 전립선 세포 성장을 자극하고, 또한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에서 파생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전립선을 비대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잘못된 식생활과 생활습관도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킨다. 삼성서울병원 이규성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은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한다.

먼저 너무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또한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과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골반 내부 압력을 가중시키는 과격한 운동이나 자전거 타기는 전립선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자전거는 안장을 통해 실리는 체중만큼 회음부와 전립선을 누르기 때문에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전립선 비대증에는 육류 위주 식사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류와 과일이 좋다. 유탁근 을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은 고령화가 가장 큰 이유지만 평소 체중을 줄이고 내장지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립선암 조기 치료 시 완치율 80~90%

= 전립선 비대증은 항문에 직접 손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면서 상태를 검사하는 `직장 내 수지검사`와 직장 내에 초음파를 발생하는 막대기를 삽입해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직장 초음파 검사`로 진단한다.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 크기를 측정할 수 있고 전립선 조직 검사를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대증이 심하지 않거나 수술을 원하지 않고, 수술 위험도가 높을 때는 약물치료를 선택한다. 환자 중 70%가 약물로 치료하지만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진 신부전환자, 심한 혈뇨나 방광결석이 동반될 때는 약물치료가 부적절하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동반되거나 증상이 약물로 완화되지 않을 때, 약물 치료보다 더 나아가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할 때는 수술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이 전체 전립선 수술에서 95%를 차지하고 있다.

직장 내 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을 만졌을 때 돌출되고 딱딱하게 만져진다면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부분 전립선암에 종양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혈액 내 PSA 수치를 측정해 전립선암 가능성을 검사한다.

전립선암은 초기 치료 시 완치율이 80~90%에 달해 진단을 받으면 되도록이면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은 수술 후 대량 출혈, 요실금, 발기부전을 염려하지만 최근 수술로봇 다빈치와 같은 첨단 기기가 도입되면서 부작용이 크게 줄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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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mk.co.kr/v3/view.php?year=2010&no=68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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